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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이면 충분했다'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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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KLPGA 제공고진영. KLPGA 제공지난 6월28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

고진영(26)은 1위 자리를 넬리 코다(미국)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2019년 7월부터 지켜온 세계랭킹 1위 자리였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고진영은 2019년에만 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렀다. 11월에서야 처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등 4개 대회에 출전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 성적이 기준이다. 2020년을 흘려보낸 고진영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코다는 올해 3승을 수확했다. 세계랭킹 1위는 그렇게 바뀌었다.

고진영은 담담했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에 대해 크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팬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세계랭킹 1위를 내주자마자 출전한 첫 대회 VOA 클래식에서 바로 우승을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코다와 라운드를 펼친 뒤에도 "아직 내가 세계 랭킹 1위인 느낌이라 크게 부담이 없다"고 웃었다.

VOA 클래식 우승 이후 고진영의 기세는 무서웠다.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0월 코그니잔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고,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마저 거머쥐며 4개월 만에 다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고진영. KLPGA 제공고진영. KLPGA 제공세계랭킹 1위를 내준 뒤 성적을 보면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고진영은 7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또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준우승,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 등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과 함께 모든 순위가 뒤바뀌었다. 고진영은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코다를 제치고 1위로 나섰고, 롤렉스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톱10 진입률 65%로, LPGA 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6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코다는 53% 2위다.

고진영은 여전히 무덤덤했다.

고진영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세계랭킹 1위는 경기력이 뒷받침된다면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최근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은 어느 정도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올라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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