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이 연루됐다며 당시 사건 담당자이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안이 복잡하지만 내용을 보면 저희 주장의 핵심은 그것이다. 국민의 생각도 그럴 것"이라며 "핵심은 누가 무슨 말을 했느냐, 녹취록이 어쨌느냐가 아니라 돈이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 이를 추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시장이 당선되기도 전인 2009년에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대장동 PFV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55억원을 대출받았다"며 "그런데 2011년에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에 대한 수사에서 검찰은 99억원 규모의 부당대출도 빠짐없이 기소했는데 1100억원이 넘는 이 부실대출 문제는 그냥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때 담당 책임자가 바로 윤석열 중수부 소속 검사였다. 그 때 변호사는 아시다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라며 "박영수와 윤석열은 거의 일심동체로 알려져 있을만큼 박영수 사단의 핵심 인물이 윤석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박 전 특검 주변에 100억원이 있는데 다 계좌추적을 해봐야 한다"며 "다른 말보다 계좌 추적보다 돈의 흐름을 차지해서 돈을 누가 가져갔는지 밝혀주실 것을 검찰 당국에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를 지적하는 내용이 담긴 백드롭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불변의 진실은 단 하나다. 돈을 받은 사람이 진짜 몸통이라는 것"이라며 "공공개발을 좌초시키고 개발 비리를 도와준 대가로 퇴직금, 후원금, 자문비로 둔갑한 더러운 뇌물을 받은 국민의힘 편에 선 자들"이라고 야권 공격에 동참했다.
윤 원내대표는 "화천대유 사태의 단초가 된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과 그에 대한 부실수사에는 종범, 주범, 공범 모두 윤석열 후보와 그 검찰 패밀리였다"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번지르르한 말로 모든 국민을 속이려 하지만 실제로는 조직에 충성하는, 본질은 돈에 충성하는 것 아니었느냐"고 윤 전 총장을 비난했다.
그는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여러분께서는 국민의힘의 바닥을 보게 될 것이다. 더 나오는 것이 없으니 공문서에 시장이 사인을 했다고 드립을 치고 있다"며 "정쟁에 올인하는 국민의힘의 후안무치한 태도가 오늘로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