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란 원정 첫 승은 이번에도 실패로 끝났다.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했다. 너무나도 아쉬운 승점 1점이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담담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2승2무 승점 8점 A조 2위를 유지했다. 3승1무 승점 10점 선두 이란과 승점 2점 차.
전반은 압도적이었다. 공을 점유하면서 계속 이란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분 선제골 장면까지는 시나리오대로 흘렀다.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은 달려나온 골키퍼가 반응하기도 전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이란 골문을 열었다. 2009년 2월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나온 골이다.
하지만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이란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했다.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다.
벤투 감독은 "다른 스타일 팀들의 좋은 경기였다"면서 "전반은 우리가 좋았다. 다만 선제골 이후 이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몇몇 장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공격, 경기 컨트롤을 전반처럼 하지 못했다. 동점골 후 막판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란 원정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원정에서의 승점 1점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승점 8점째를 챙기면서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벤투 감독은 "준비를 하면서 예상했던 것처럼 우리가 매번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상대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8점이 됐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11월 최종예선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