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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자 사전예약률 6.1% 그쳐…당국 "'찾아가는 접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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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30일) 오후 6시 마감…최종예약률도 10% 밑돌 것으로 보여
앞서 취약시설·도서지역 등 방문접종…"지자체와 협의해 준비"
"거동이나 교통 불편함 있는 경우…접종後 관찰·모니터링 중요"
'백신패스' 관련해 "미접종자 제외보다 안전 위한 사회적 합의"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전체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예약에 재차 나섰지만 사전예약률은 6%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30일) 예약마감을 앞두고 적극 참여를 호소한 방역당국은 '방문 접종' 등 추가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접종대상인 만 18세 이상 미접종자 중 사전예약을 마친 인원은 6.1% 정도다. 백신을 1차례도 맞지 않은 성인 대상자 588만 5646명 중 35만 6309명만이 접종을 예약했다.
 
앞서 추진단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 저녁 8시부터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진행했다. 예약가능기간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로 만 하루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8~49세 청장년층까지 모든 연령대의 사전예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접종률 제고를 위해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면역 형성인구를 늘려 감염 위험도를 최대한 낮추는 한편 '위드(with) 코로나'의 선결조건인 '전 국민 80%, 고령층 90% 접종완료'의 시점을 한층 더 당기겠다는 취지였다. 이번에 예약을 한 미접종자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모더나 또는 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맞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당국은 거듭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를 촉구했다. 추진단은 "현재까지 1회 이상 접종기회가 있었으나 다양한 사정으로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분들이 접종을 받으시면 자신과 공동체 모두 보다 안전해진다"며 "그동안 기회를 놓쳐 예약하지 못한 분들과 접종받지 않은 분들은 예약에 꼭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이같은 접종 독려에도 내일까지 진행된 최종 예약률은 10%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당초 추석 연휴기간 예약이 본격화된 만큼 월말로 갈수록 예약률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평일로 돌아온 이후에도 극적인 상승은 없었다.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등 자발적 미접종자들이 많은 탓으로 보인다.
 
이에 당국은 향후 당사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 접종서비스' 등 추가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도 전날 방송기자클럽(BJC) 초청토론회에서 미접종자의 접종과 관련해 "제일 큰 어려운 숙제"라며 "그렇지만 우리가 단계적으로 일상을 완화하려면 많은 분들께서 최대한 접종을 해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저희들이 그분들을 직접적으로 찾아간다든지 아니면 설득해서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만에 하나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정부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찾아가는 접종의 경우에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 문제로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 시행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찾아가는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이고, 현장에서 접종 후 관찰, 그리고 귀가하신 후에도 모니터링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취약시설에 보건소 및 계약의사가 방문하는 방문접종이 있었고, 도서·산간지역에서도 접종이 있었다. 또 현재 외국인 사업장 내에서도 접종을 돕기 위해 방문접종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고, 실행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의해서 준비, 시행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접종자 인구를 제외한다 하더라도 (전 국민의) 80% 이상 접종은 달성 가능하다"며 "미접종자에 접종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면역형성 인구를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이므로 미접종자 접종을 추진해 면역자를 확산하는 데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은 '위드 코로나' 이후 도입이 거론되고 있는 '백신 패스'와 관련해 미접종자 등 특정층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백신 패스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 사실을 입증하는 보건증명서의 일종이다. 정부는 해외사례를 토대로 '백신 패스' 도입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백신 패스가 국내에서 시행될 경우,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이나 행사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이같은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후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 패스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하나의 안전장치 또는 단계로 이해해주셔야 될 것 같다"며 "외국에서는 안전의 요건으로 세 가지를 생각하는데 백신 접종을 받으시거나 아니면 감염 후에 회복되거나, 또는 검사에서 음성을 받아 완전히 확인된 분들에 대해 사회활동을 보장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따라서, 어떤 특혜나 제외 같은 의미보다는 안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이고, 이를 이행하는 국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첨언했다.
 
이 단장은 "백신 접종은 백신 패스와 무관하게 코로나 대응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고, 우선순위의 정책"이라며 "백신 패스라고 하는 것은 접종에 대한 동기부여도 일정 부분 있을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구성원이 보다 안전해지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해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나친 편견 같은 것은 발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아직 구체적인 정책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신 패스의 '유효기간'에 대해서는 "그간 과학적인 지식으로 본다면 이런 유형의 예방접종은 보통 6개월 이상 효과가 있었고 다른 외국에서도 그 정도 효과는 인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외국의 선례나 과학적 근거에 비춰보더라도 일정한 유효기간은 존재할 수 있지만 (연구결과 등에 따라) 계속 달라질 여지는 있다"면서도 "보통 6개월 정도는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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