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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2885명·역대 2번째…엿새째 요일 '최다 경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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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사흘 만에 다시 2천명대·76.6%…非수도권 확산세 계속
위중증 환자 7명 늘어 총 331명…사망자 하루새 10명 추가돼 2474명
전날 1차접종 25만 6천여명↑누적 75.5%…접종완료자는 2464만·48%
'백신 이상반응' 이틀간 9709건…아나필락시스 의심 35건·사망 20건
"10월 연휴 이동량 증가로 감염확산 가능성…임시선별검사소 연장운영"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세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주 중반이 되면서 3천 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2번째 규모로 하루 확진자는 엿새 연속 요일별 최다치를 경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85명 늘어 총 30만 872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2289명)보다 596명 증가한 수치로 3천 명을 훌쩍 넘겼던 지난 25일(3271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확진규모다.
 
화요일 집계기준 통계로도 최고치에 해당한다. 종전 최다기록은 지난달 11일의 2221명이었다. 닷새 간의 추석 연휴(9.18~9.22) 이후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신규 환자는 지난 24일 2431명→25일 3271명→26일 2770명→27일 2383명→28일 2289명 등 엿새 연속 집계요일 기준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주 내내 추석 연휴기간 증가한 이동·모임의 여파가 반영될 것을 고려하면, 확진자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의 4단계·비수도권의 3단계 등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음 달 3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유행추이를 면밀히 지켜본 뒤 오는 금요일쯤(10월 1일) 내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3천 명 안팎을 넘나드는 유행상황을 감안하면 현재의 거리두기 재연장이 유력하다.
 
네 자릿수 확산세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85일째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

수도권 다시 2천명대 확진…위중증 환자 7명·사망자 10명↑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2859명, 해외유입이 26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1050명 △부산 52명 △대구 108명 △인천 151명 △광주 28명 △대전 28명 △울산 27명 △세종 10명 △경기 989명 △강원 20명 △충북 83명 △충남 75명 △전북 41명 △전남 23명 △경북 88명 △경남 81명 △제주 5명 등이다.
 
주 초반(9.27~9.28) 주말 사이 줄어든 검사량으로 인해 1600명대까지 감소했던 수도권 확진자는 사흘 만에 다시 2천 명대(2190명)로 치솟았다. 해외유입(4명)까지 총 1054명이 확진된 서울은 지난 25일(1222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왔다. 발생비중은 전체 대비 76.6%로 전날(73.92%)보다 다소 올랐다.
 
연휴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의 확진자는 66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23.4%의 비율이다.
 
해외유입 사례(26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9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17명으로 파악됐다.
 
유입 추정국가는 중국 1명, △필리핀 1명 △우즈베키스탄 2명 △카자흐스탄 1명 △미얀마 1명 △러시아 5명 △몽골 2명 △싱가포르 1명 △베트남 3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16명, △터키 1명 △영국 1명 △우크라이나 3명 등 유럽 지역이 5명, △미국 1명 △브라질 1명 등 미주지역이 2명, 나이지리아 2명 등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20명이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796명이 늘어 누적 27만 2724명(88.34%)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1079명이 증가해 총 3만 3527명으로 집계됐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7명 늘어 총 331명이다. 사망자는 하루새 1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모두 2474명(치명률 0.80%)이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총 5만 9689명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10만 9038건의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8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1만 5848건의 검사를 통해 52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서울 영등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 영등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1차접종 25만 6982명↑·전체 75.5%…'백신 이상반응' 이틀간 9709건↑

백신 접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25만 6982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3876만 986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75.5%로, 접종대상인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보면 87.8%에 이른다.
 
2차 접종을 받은 대상자는 68만 9322명이 늘어 지금까지 총 2464만 2525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48%의 비율로 성인 기준으로는 55.8%다.
 
지난 27~28일 이틀간 백신 접종을 받고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9709건이다.
 
백신별로 화이자 백신이 4991건, 모더나 4053건, 아스트라제네카(AZ) 619건, 얀센 46건 등으로 집계됐다.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19건(누적 8729건),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35건(누적 1203건), 사망사례는 20건(누적 694건)이 새롭게 접수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모더나 접종자가 18명, 화이자를 접종받은 대상자가 17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사망자는 화이자 접종자 12명, AZ 백신 접종자 6명, 모더나 접종자 2명 등으로 조사됐다.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월 초 연휴 확산 가능성…교통요지 임시선별검사소 한 달 연장운영"

한편, 정부는 시월 초 개천절(10월 3일)·한글날(10월 9일) 등 연휴를 앞두고 전국적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해철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10월 이후 연휴기간과 가을 행락철을 앞두고 이동량 증가로 인한 감염 확산이 현실화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며 "정부와 자치단체는 이달 초부터 전국 교통요충지 17개소에 운영하고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당초 9월 30일에서 10월 말까지로 한 달간 연장운영하는 등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높은 발생비율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확진자와 관련해 "건설현장 근로자, 농업 및 해양수산분야 종사자, 유학생 대상의 백신접종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임시관리번호 발급과 예방접종 부작용 관련 의료비 지원을 통해 백신 접종 참여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 주부터 새롭게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은 현재의 감염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되 국민 불편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며 "예방접종과 방역상황, 의료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구체적인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0월 말~11월 초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을 위해 다음 달 1일 첫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 한림대 의과대학 이재갑 교수, 부산대 의과대학 윤태호 교수 등 전문가들과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 중앙방역대책본부 배경택 상황총괄단장 등 방역 책임자들이 참석해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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