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관객 1명씩만 관람해요"…국립극단 '코오피와 최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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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코오피와 최면약'

서울로7017 출발해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가상연극 관람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코로나 시대에 맞춤한 1인 관람 형태의 이동형 공연이 관객을 만난다.

국립극단은 "서현석 작가의 '코오피와 최면약'을 오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로7017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연 형식이 독특하다. 관객은 회현역 인근 서울로7017 안내소에서 출발, 본인의 핸드폰과 이어폰을 이용해 준비된 사운드를 들으며 국립극단 방향으로 걷는다. 이어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안에서 가상 연극을 관람한다.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제공 관객은 서울로7017 안내소에서 30분 단위로 1인씩 출발한다. 관람 중 안내원 외에는 타인을 마주치지 않는다. 배우의 등장이나 다른 관객의 동반 없이 오롯이 혼자 관람하는 비대면 공연이다.

작품은 장소 특정 퍼포먼스를 주로 선보여 온 서현석 작가가 구성·연출했다. 서 작가는 서울로7017을 걸으며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이 장소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자문했다. 그리고 이상의 소설 '날개'(1936)를 떠올렸다.

서울로7017 시작점인 회현동에는 '날개' 속 주요 배경인 미쓰코시 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있고, 서울역은 소설의 주인공 '나'가 커피를 마시러 드나드는 '티룸'이 있는 경성역이었다. 서 작가는 이 길을 걸었을 이상의 흔적을 쫓으며 그와 그의 작품을 바탕으로 1930년대를 재구성하고 2021년과 중첩시킨다.

서 작가는 "2021년 현재 관객은 코로나19로 인한 무력감, 심화하는 폭력성과 사회의 균열, 긴장된 국제관계가 공존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답답한 식민사회에 살면서도 서양의 예술과 과학을 받아들이고 사유를 확장했던 이상처럼 갑갑한 일상의 틀을 뛰어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전 예약은 필수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1시 30분부터 9시까지, 주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관객 정원은 평일 16명, 주말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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