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1인당 20만원씩 '공무원 위로금' 논란에…"삭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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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전액 삭감 할 것" 밝혀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전남 순천시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공무원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는 예산을 편성해 비난을 사고 있다. 순천시의회는 이 같은 공무원 '셀프 위로금'을 현 시기에 타당하지 않다며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일 순천시와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순천시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9월 3일까지 열리는 순천시의회 225회 임시회에 제출한 4차 추경예산안에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비로 4억 5400만원을 편성했다.

순천시의 추경예산안에 따르면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비는 시 산하 공무원 2270명(일반직 1600명, 공무직 670)에게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번 순천시 공무원에 대한 위로금 지원은 노조와 집행부인 시 간의 협의된 내용 중 하나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 진행된 순천시의회 운영위원회가 반값 삭감한데 이어 본회의에서 전액삭감 할 것으로 보여 공무원 '셀프 위로금'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 제공 
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보건소 직원뿐만 아니라 행정지원부서 공무원들이 코로나 현장 지도, 점검 등에 동원되는 등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노조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지급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며 해명했다.

순천시 한 시민은 "공무원들이 코로나19로 고생할 것은 알지만 그보다 자영업자 등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안이 집행된다는 것은 시민이 살아갈 힘을 빼앗는 것"이라며 "공무원들도 고생하는 줄은 알지만 시기가 적절하기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순천시의회 관계자는 "현재 시기에 타당하지 않은 사안으로 전액 삭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가 편성, 제출한 추경예산안은 지난 31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에서 심의를 마치고 2일 예결위와 3일 본회의를 거쳐 의결된다.

이번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신임 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 김광자 지부장의 선거공약에 포함됐던 사안을 순천시가 수용하면서 추경예산에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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