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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미국서 아프간에 밀렸다? "여전히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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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미, 대북 열린 자세 확고…북 호응 시 언제든 관여"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협의를 마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오른쪽)가 기자들을 만나 협의 내용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협의를 마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오른쪽)가 기자들을 만나 협의 내용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미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여전히 중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 인사들의 북핵 문제 관여도가 여전히 높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아프간 사태로 인해서 한반도 비핵화가 우선순위가 밀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우선순위가 있는 시급한 과제라고 바이든 행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결과 발표를 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공동취재단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결과 발표를 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공동취재단워싱턴을 방문 중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이번 방미 중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미국 정부는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이를 선결 과제로 다뤄나가고자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노 본부장은 이번 주 워싱턴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커트 캠벨 조정과 등 미국 정부 한반도 정책 핵심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노 본부장은 이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진전을 이루기 위해 전향적이고 창의적이며 유연하고 열린 자세를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 본부장은 또 "한미는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북 인도적 분야를 협의하는 등 북한에 관여할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북한이 호응한다면 언제든 추진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이 재가동한 정황이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근 보고서와 관련해서도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의도를 협상용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영변에서 핵 활동 재개를 한 것은 다분히 전략적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북한은 영변을 협의 대상으로 제시한 바 있고, 여전히 협상 카드로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미는 모든 정보 역량으로 북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고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다"며 "이 순간에도 북핵 능력이 증진되고 있고, 따라서 대화 재개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이뤄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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