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 연합뉴스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20일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미 경기관광공사 직원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듯해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인격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 막말을 했다.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며 "그럼에도 이해찬 전 대표가 저를 위로해줘 고맙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황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로 내정하면서 논란이 됐다.
대선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 캠프 측이 황씨와 '친일' 공방을 벌이면서 신경전이 고조되자, 전날 이해찬 전 대표가 측근을 통해 황씨에게 위로의 뜻을 보냈다.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황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며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앙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견이 달라도 상대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며 "한국 정치판은 네거티브라는 정치적 야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이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게 대권 주자 여러분은 정책 토론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