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나고 인사를 나누는 김연경과 티야나 보스코비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세르비아 여자배구 대표팀의 간판 티야나 보스코비치가 절친한 옛 동료 김연경을 위로했다.
보스코비치는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누른 뒤 "우리 모두는 김연경이 어떤 선수인지 잘 안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보스코비치는 과거 터키에서 김연경과 함께 뛰었다. 오랜 시간 김연경과 더불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날도 선의의 대결을 펼쳤고 경기 후에는 서로가 서로를 찾아가 포웅을 나눴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두 선수가 인사를 주고 받는 장면을 소개하며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상징적인 포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보스코비치는 "터키에 있었을 때 2시즌 동안 김연경과 함께 뛸 기회가 있었고 더불어 대표팀에서는 서로 맞붙을 기회도 있었다. 엄청난 선수인 김연경을 지켜보는 것은 늘 즐거웠다. 그녀에게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르비아의 마야 오그네노비치는 "예선에서 한국과 붙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그네노비치는 "우리가 한국보다 조금 더 강하다고 누구나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은 터키를 상대로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 그들이 4강에 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국은 정말 뛰어난 배구 실력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