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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웠길래…女마라톤 챔피언 "아침 6시 경기? 좋았다"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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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을 차지한 케냐의 페레스 제프치르치르. 연합뉴스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을 차지한 케냐의 페레스 제프치르치르. 연합뉴스
한국 마라토너 최경선이 7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한 뒤, 휠체어를 타고 휴식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마라토너 최경선이 7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한 뒤, 휠체어를 타고 휴식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여자 마라톤 레이스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경기 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당초 7일 오전 7시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여자 마라톤 경기 개시 시간은 그보다 더 이른 오전 6시로 변경됐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도쿄가 워낙 더울 것을 우려해 삿포로에서 마라톤 경기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는 삿포로가 도쿄 못지 않게 덥다. 오전 7시에 경기를 시작해도 9시가 넘으면 푹푹 찌는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걱정이 적잖았다.

선수들은 오전 7시 경기를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갑자기 시간이 더 앞당겨졌지만 전반적으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너무 더운 날씨였기 때문이다.

2분27초2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페레스 제프치르치르(케냐)는 경기 개시 시간 변경에 대해 "도움이 많이 됐다. 오전 6시에 시작해 보다 덜 더웠다. 7시에 시작해 9시를 넘어갔다면 엄청 더웠을 것이다. 경기 시간 변경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몰리 자이델(미국)도 "덥고 습한 날씨였다. 6시 변경은 좋은 결정이었다. 생각했던 것 만큼 나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날씨는 더웠다.

브리지드 코스게이(케냐)는 "날씨가 너무 더웠다.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선수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마라톤에 출전한 최경선(제천시청)은 2시간35분33초의 기록으로 34위를 차지했다. 안슬기(SH공사)는 2시간41분11초로 5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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