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돌파감염' 30대가 최다…"노출 기회 많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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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은 얀센 맞은 30대·50대 각 1명, 화이자 접종 80대 3명
"추가전파 여부 확인 어렵지만…백신접종 시 가능성 '절반'"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당국의 권고 횟수대로 모두 접종한 뒤 2주가 지나고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은 30대 접종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역당국은 돌파감염된 백신 접종자들이 추가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은 '미접종자'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돌파감염 추정사례 779건 중 가장 많은 발생률을 보인 연령대는 30대로 절반 가까운 수준(45.3%·353명)을 보였다. 이어 △40대 104명 △80대 이상 85명 △30대 미만 76명 △50대 74명 △70대 61명 △60대 26명 순으로 나타났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이 437명(10만명 당 38.5명)으로 최다로 파악됐다. 그 외 △화이자 172명(10만명 당 5명) △아스트라제네카(AZ) 169명(10만명 당 16.9명) △1차 AZ - 2차 화이자 교차접종 1명(10만명 당 0.7명) 등으로 조사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얀센 접종군에게서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이 보고된 것을 두고 "(연령대 등) 백신접종 대상에 차이가 있다는 게 첫 번째로 다른 부분"이라며 "코로나의 전파양상을 분석해보면 또래집단을 통한 전파가 가장 많고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얀센은 만 30세 이상인 예비군·민방위 등 젊은 남성들이 대거 접종한 백신이다.
 
이날도 당국은 30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많았던 것을 두고 '왕성한 활동력'을 꼽았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활발한 대외활동 등) 그 영향이 좀 클 거라 생각된다"며 "(30대가) 타 연령에 비해 (감염) 노출기회가 좀 더 많기 때문에 돌파감염 기회가 좀 더 많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700여명 중 위·중증으로 발전한 환자는 총 5명이다. 박 팀장은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 1명과 50대 1명,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80대 3명"이라며 "이 분들에 대한 변이바이러스 (감염여부) 분석은 진행 중에 있고, 80대 한 분이 델타형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형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형 바이러스가 백신의 예방효과를 뚫은 셈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돌파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들로 인한 추가전파는 개별적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을 정해진 횟수에 맞춰 모두 접종한 경우 '2차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은 미접종자보다 훨씬 낮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돌파감염자가 '소스'가 돼 공통 폭로(노출)됐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일반적인 상황을 설명드리면 돌파감염자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를 시킬 수는 있다. 과거 해외사례를 보더라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백신 접종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추가전파를 시킬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외국의 (연구) 데이터도 있다"며 "돌파감염자도 추가전파를 시킬 수는 있지만, (백신 접종이) 위험도의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 떨어뜨린다는 근거들이 있어서 대략 그런 상황이 국내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달 미국의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연구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가족 내 '2차 전파'를 일으킬 확률이 절반 정도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이달 미국의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연구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가족 내 '2차 전파'를 일으킬 확률이 절반 정도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실제로 이달 미국의 의학 전문지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지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받기 3주 전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가족 간 추가전파를 일으킬 확률(5.7~6.2%)이 미접종자(10.1%)에 비해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델타 변이에 대한 돌파감염자의 추가전파 여부는 아직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는 상황이다.
 
박 팀장은 "델타 변이에 있어서는 현재 데이터가 확인된 바 없다. 미접종자에 비해 접종 완료한 이후 감염된 돌파감염자는 추가전파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실험에서 확인됐으니 실제 상황에서도 그렇게 나타날 거라 추정할 수는 있을 것 같다"며 "델타 변이와 비교한 데이터는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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