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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전시 이력 허위 의혹…윤석열 "아니다" vs 김의겸 "눈속임"[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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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전시 이력 허위 의혹이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김씨의 전시 기획 실적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윤 전 총장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이에 김 의원은 "눈가리고 아웅하지 말라"며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씨가 전시회 이력마저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콘텐츠'는 지난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산하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자신들의 첫 전시 기획으로 주요 전시 목록에 올렸다.

이에 김 의원실 측은 국립현대미술관 측으로부터 "'까르띠에 소장품전'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까르띠에가 공동주최한 전시로서 우리 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와 해당 전시 관련한 업무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코바나콘텐츠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카르띠에전'을 주요 전시 목록으로 기재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전시 이력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코바나콘텐츠가 요청 직후에만 잠시 '까르띠에 소장품전' 관련 이력을 내렸다가 다시 올렸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의혹 사실 아냐…이력 부풀릴 이유 없다"


윤석열캠프 법률팀 페이스북 캡처윤석열캠프 법률팀 페이스북 캡처
윤 전 총장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윤석열캠프 법률팀은 "'까르띠에 소장품전'의 공동주최사는 까르띠에와 국립현대미술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당시 위 소장품전의 홍보대행사는 ㈜맨인카후스였는데 ㈜코바나(대표이사 김건희)는 지난 2009년 ㈜맨인카후스와 포괄적 영업양수도계약 및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맨인카후스가 보유하고 있던 전시기획 및 홍보대행 영업 이력 또한 코바나로 모두 귀속됐다는 게 윤 전 총장 측의 설명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의 최근 3~4년간 전시 이력 삭제 요청에 대해서는 "요청을 한 시점은 2019년 말, 2020년 초 사이며 위 요청에 따라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전형적인 눈속임…용역 실적 일부 둔갑" 반박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씨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도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자신들의 '첫 전시 기획'으로 대외에 홍보하고 있는 '까르띠에 소장품전(The Art of Cartier)'이 실제로는 코바나컨텐츠는 물론 김건희 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공개했다. 윤창원 기자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씨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도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자신들의 '첫 전시 기획'으로 대외에 홍보하고 있는 '까르띠에 소장품전(The Art of Cartier)'이 실제로는 코바나컨텐츠는 물론 김건희 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공개했다. 윤창원 기자
이같은 윤 전 총장 측의 해명에 김 의원은 "전형적인 견강부회와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재차 반박했다.

그는 "까르띠에와 공동주최한 국립현대미술관이 코바나컨텐츠는 물론 맨인카후스라는 회사조차'까르띠에 소장품전' 전시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맨인카후스가 해당 전시의 홍보 대행을 맡았다는 이유로 전시 이력을 부풀린 게 아니라고 한 것은 본질과 무관한 엉뚱한 해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캠프의 반박은 눈가리고 아웅일 뿐"이라며 "전시기획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홍보 용역의 실적 중 일부를 자신들의 전시기획 포트폴리오로 둔갑시킨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시 이력 삭제 요청 관련 윤 전 총장 측 해명에 대해서는 "1~2년 전이면 문제가 없고, 3~4년 전이면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핵심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삭제를 요청한 사실을 윤석열 캠프와 김건희 씨가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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