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2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발표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316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황진환 기자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9일 서울시에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03명으로 전일 550명보다는 47명 적지만, 1주일 전(1일) 346명보다는 157명이나 많았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늘기 시작해 이달 6일 583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뒤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10명으로 정부의 새 거리두기 적용 기준상 4단계(서울 발생 389명 이상)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밝힌대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이권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적용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495명, 해외 유입이 8명이었다.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가 12명, 여의도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10명 추가됐다.
강남구 소재 연기학원(7월)과 종로구 소재 지하 공연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각각 21명(타 시도 7명 포함), 22명(타 시도 3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은 238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213명이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 추가돼 누적 519명이 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간 시행한다"며 "이에 더해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도 유보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지속되는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19 폭증세를 꺾기 위한 불가피한 방역조치임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