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규 공공택지에 대해 "투기조사 등이 완료되는대로 8월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0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에서 신규 공공택지 물량 25만 호(수도권 18만 호) 중 미발표된 13만 호(수도권 11만 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또, 사전청약은 오는 15일부터 3기신도시 인천계양지구, 위례신도시를 포함한 4만 4천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만 호 이상의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내 '주택공급TF'와 당정협의 등을 통해 도심복합개발 부지 등 추가적인 주택 공급 부지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법 개정안이 9월 중 시행되는대로 10% 이상 주민 동의를 확보한 도심개발사업 2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우선 예정지구지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가격 상승세의 '하방리스크'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주택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소득과 괴리된 수준까지 올랐지만, 과도한 레버리지가 주택가격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가격, GDP 대비 민간신용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이며,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서울지역 주택가격이 장기 추세를 상회해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점도 들었다.
아울러 주택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 또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 △7월 1일부터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확대되는 등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이 그 요인이란 설명이다.
최근 주택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공급 측면에서 올해 입주 예상 물량이 46만 호(서울 8만 3천 호)에 달해 10년 평균치인 46만 9천 호(서울 7만 3천 호)와 유사한 수준을 윶하고 있고, 서울과 강남4구의 정비사업 이주 수요도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수급 문제 지적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