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
주택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세 대비 월세 거래의 비중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지난달 주택 매매량이 9만 7524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16.8%, 5년 평균 대비 2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 314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2%, 수도권이 4만 7389건으로 17.8%, 지방이 5만 135건으로 15.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외 주택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아파트 외 주택은 3만 5858건으로 37.6%, 아파트는 6만 1666건으로 7.4%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한편 지난달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17만 363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가 10만 3466건, 월세가 7만 165건을 차지했는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월세의 증가폭이 가팔랐다.
서울 전세 거래(3만 2509건)가 전년 동월 대비 0.5%는 데 비해 월세(2만 4050건)는 7.9%가 늘었고, 수도권은 전세(7만 3062건)가 3.3% 늘어날 때 월세(4만 6537건)는 4.2%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월세 거래량 비중은 41.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p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이 수치가 44.7%로 나타나 상승폭이 3.7%p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다만 "전월세 거래량은 확정일자를 받은 일부 계약 건을 집계한 만큼, 전체 거래량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확정일자 신고 비율이 낮은 갱신 계약 거래 건수가 과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