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
서울의 전세 공급 부족을 보여주는 지표가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6월 3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10.4로 나타났다. 110선 아래를 유지하던 3월 4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사이의 점수를 나타내는데 100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으면 전세를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전셋집을 찾는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한 여파로 최근 전셋값이 오르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3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상승했다. 상승 폭은 지난주 0.11%보다 소폭 줄었지만 2019년 7월 이후 104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임대차 2법'이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올들어 2·4 대책이 나오면서 주춤하며 4월말 상승률이 0.02%까지 낮아졌지만, 지난주 0.09%로 다시 높아지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