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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튀김 환불 사망' 유족 "쓰러진 엄마…누구도 책임 안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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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 무조건 환불 요청해
환불해주니 어플에다 이유 없이 별점 테러
쿠팡이츠, 어머니 쓰러졌는데도 경고 전화
항의 고객, ‘왜 그게 내 책임이냐?' 적반하장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식당업주 유족 (익명)

한 김밥집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그 전날 배달 앱을 통해서 ‘주문으로 받은 새우튀김 1개를 환불해 달라’ 이겁니다. 업주는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그 1개를 환불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고객은 전날 주문한 전체 메뉴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폭언이 쏟아졌고요. 결국 전체를 환불해 주겠다고 했는데 이어서 배달 앱 운영사 측에서도 업주에게 경고성 전화를 합니다.

상황을 설명하던 업주는 뒷목을 잡고 쓰러졌고 결국 사망했습니다. 이 기막힌 사연은 서울의 한 김밥집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입니다. 지금부터 그 사망한 김밥집 업주의 딸 인터뷰를 들려드릴 텐데요. 그 가족이 운영하던 김밥집을 지금 딸이 혼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준비 때문에 생방송 인터뷰가 불가능해서 저희가 어제 녹음을 했습니다. 김밥집에서 전화 인터뷰를 한 거라서 좀 소음이 있어요, 여러분. 배경 소음이 있다는 점 양해해 주시고요. 지금부터 상황을 들어보죠.

◇ 김현정> 어려우신 상황인 건 압니다만. 제가 조금 위로도 해드리고 조금만 상황을 좀 듣고 제가 방송에서 전달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 유족> 아, 네.

◇ 김현정> 그분들이 시킨 메뉴가 정확히 뭐였습니까? 제가 듣기로 김밥, 만두, 새우튀김 뭐 이런 거였다고 들었는데요.

◆ 유족> 네, 맞아요.

◇ 김현정> 그런데 그날은 아무 연락이 없었고 다음 날 연락이 왔다는 게 맞습니까?

◆ 유족> 네, 다음 날이요. 처음에 주문하셨을 때 새우튀김 하나가 이상하다고 하셔서 저희 가게 측에서는 두 개 다 드시고 하나가 이상하면 하나만 (환불) 해 드리겠다고 했는데 손님분께서는 그거 환불을 원하시지 않으셨나 봐요. 그래서 그때 이후로 부터 폭언을 저희 엄마한테 하셨거든요. 뭐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라고 (환불) 해달라고 계속. 그러니까 상황 설명 하는데도 ‘해 줘, 해 줘, 해 줘’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고요.

◇ 김현정> 그러면 그 소비자는 새우튀김 2개 말고, 전체 먹은 거, 김밥 만두까지 전체를 다 환불해 달라 그 요구였습니까?

◆ 유족> 네. 나중에는 전체 환불해달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 김현정> 그건 다 먹었다면서요?

◆ 유족> 모르겠어요. 그냥 쿠팡이츠 상담사 말로는 기분이 나쁘시다고, 전체 환불을 요구하셨으니 저희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요. (환불) 해달라고 계속, 가게 장사 당장 해야 되는데 해달라고 전화를 계속 하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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