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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에도 '경선시기' 못정한 與…사흘 미뤘지만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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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명 뛰어들어 마라톤 토론 벌였지만 이견만 확인
송영길 대표 "연기여부 결정하겠다"하자 "의총 왜 열었냐" 항의도
당지도부 "대선기획단에 현행대로 기획안 만들라하고 25일 판단"
연기 찬성 측 경선일정 '당무위 안건 상정'까지 추진하고 있고
연기 반대 측 "당무위 처리는 '당 해산'" 맞서고 있어 갈등 불가피

송영길 대표가 준비한 자료를 보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연기 여부가 격렬한 찬반 논쟁 끝에 일단 실무안을 보고 추후 판단하자는 쪽으로 매듭지어졌다.

총의를 모으기 위해 열었던 의원총회에서는 이견만 오갔고, 송영길 대표의 결정 움직임에 연기 찬성 진영이 당 최고위원회가 아닌 당무위원회 결정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봉합 대신 갈등만 확인한 모양새가 됐다.

22일 오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여 동안 진행된 끝에 종료됐다.

당초 경선연기 찬성 측 2인, 반대 측 2인 등 4명이 찬반토론에 나서기로 했는데, 현장에서 의원들이 대거 발언을 신청하면서 20여명이나 발언대에 선 탓이다.

연기 찬반 주장 자체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찬성 측은 경선의 흥행과 컨벤션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일정을 집단 면역이 생길 수 있는 시기로 미뤄야 하며, 상대방인 국민의힘의 경선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앞서 나왔던 것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반대 측도 대선주자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다만 발언자의 숫자, 발언 내용에 대한 의원들의 호응 모두 연기를 찬성하는 측에 대해 더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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