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경선 연기 문제와 관련해 이르면 이번 주 중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6일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일정과 관련해서 최고위원들의 여러 의견을 청취했고, 연기 또는 원칙 유지 여부는 빠른 시간 내에, 짧게는 이번 주 내에 지도부가 결정을 하겠다는 게 송영길 대표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8일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리는 것이냐'는 질문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18일에 모일 것으로 본다"며 "가급적 이 논란을 어떤 경우든 조기에 매듭짓는 게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경선 연기 문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날 "한때 가짜 약장수들이 기기묘묘한 묘기를 보이거나 평소에 잘 못 보던 희귀한 동물을 데려다가 사람들을 모아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다. 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 없다"고 연기론자들을 맹비난하면서 신경전이 점점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창원 기자
고 수석대변인은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대선기획단에 대해선 "기획단 인선이나 구성문제는 추가적으로 다시 정식으로 최고위에 보고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획단이 경선 연기 문제에 대한 결정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쏟아지자 고 수석대변인은 "기획단에게 경선을 연기할 수 있는 결정권이나 의안 제기권은 없다"며 "기획단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기획단은 경선 관리에 주안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는 오는 18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종합부동산세 조정안에 대한 당론 채택에 나서기로 했다.
당내 부동산특별위원회는 1가구 1주택의 종부세 부과 대상을 공시가격 '상위 2%'로 한정하는 방안을 의총에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