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한국천주교 대전교구장. 연합뉴스
한국 천주교 23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교황청 장관이 탄생했다.
교황청은 11일(현지 시간) 유흥식 한국천주교 대전교구장(70)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겸 대주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의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성직자성은 교구 사제와 부제들을 양성하고 사목 활동을 지원하는 부서다.
지난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을 맡아온 유 대주교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학에서 교의신학을 전공했다. 이후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거쳐 2003년 주교품을 받았다.
성직자성 장관은 교황청에 상주해야 해 유 대주교는 조만간 로마로 떠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소식에 12일 유 대주교에게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천주교회의 경사일뿐 아니라 우리나라 위상을 드높은 기쁜 소식"이라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