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공주시의원들이 세미나를 위해 시의회 예산을 들여 2박 3일간 제주도 연수를 간 것을 두고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서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수목원 방문 등 관광성 일정까지 포함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26일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의장을 포함한 공주시의원 8명은 지난 25일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 오는 6월 1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서다. 항공료는 물론 숙박비 등 시의회 예산 1천300만 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시의원 12명 가운데 4명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로 떠난 의원들의 일정을 살펴보면 부패 방지 및 청렴 교육과 슬기로운 의원 생활 등 특강, 한라수목원, 동문시장 방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두고 현 시국에 적절치 않은 것은 물론 일정 자체도 관광성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온다. 굳이 현재 확진자가 줄을 잇고 있는 제주도로 연수를 갔다는 점과 연수 자체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나흘간 50명의 확진자가 나온 제주도는 이번 달에만 26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 한해 전체 확진자 556명의 절반가량이 이번 달에 집중된 셈이다.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는 "행정사무감사를 불과 일주일 앞둔 지금은 시의원들이 집행부에 필요한 자료를 숙지하고 시민들과 대화를 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번 연수가 과연 시민 세금을 써서 반드시 가야 할 정도로 긴급하고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