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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수사한다며 성매매 여성 위장까지…추행한 경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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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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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소탕' 함정수사서 성매매 여성으로 위장 지시받아
훈련 명목 총각파티에 "야한 옷 입고 와라"…상사들이 음주강요·추행

스마트이미지 제공

 

미국의 한 경찰서에서 인신매매 조직을 소탕하겠다면서 젊은 여성 경찰관들을 성매매 여성으로 위장하게 하고 성추행한 남자 경찰관들이 법정에 서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의 전·현직 여성 경찰관 네 명은 남성 상사들에게서 함정수사를 훈련한다며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이들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해리스카운티 경찰서의 남성 상사들은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는 인신매매 조직을 소탕한다면서 젊은 히스패닉계 여성 경찰관 네 명을 2019년부터 함정수사 요원으로 잇따라 선발했다.

이들의 첫 임무는 상사들이 마음에 들어 하는 야한 옷을 입은 채 훈련을 명분으로 가짜 '총각파티'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남자 상사들은 동료 여성 경관들에게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선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면서 성매매 여성으로까지 위장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한 여성 경찰관은 상사였던 크리스 고어 경관이 자신에게 야한 옷을 사라고 지시한 뒤 그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고어 경관은 이 여경에게 자신의 사무실로 와서 야한 옷을 입어보라고 하는가 하면, '친밀함'이 필요하다면서 성 기구용품점 쇼핑에 데려가기도 했다.

또 그는 이 여성 경찰관에게 "너는 내 것"이라면서 다른 남자 경찰관하고 근무하면 안 된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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