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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돌고래' 상괭이 연평균 800마리 폐사…사체 부검 시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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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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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말까지 16구 부검 후 내년부터 정식 연구사업 추진 계획

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서남해안 연안과 제주해역에서 폐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상괭이에 대해 사체 부검 시범연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연안에서 상괭이 4천여마리가 폐사했다.

연평균 800마리가 죽는 것으로, 다른 물고기를 잡기 위한 그물에 함께 끌려 들어가는 혼획이나 암초 등에 걸려 좌초 또는 표류하는 것이 폐사의 주된 원인이다.

정부는 인력 부족 등으로 현재까지 10구 정도만 부검에 활용하고 나머지 사체는 소각하거나 매립했다.

해수부는 올해에는 해양환경공단, 세계자연보전기금(WWF) 한국지부, 충북대, 제주대 등과 함께 상괭이 사체 부검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상괭이 사체 16구를 부검하고, 연구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정식으로 연구사업을 추진해 부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검을 통해 상괭이 연령에 따른 생리·생태학적 특성, 먹이자원, 이동경로, 사망원인 등을 파악하고, 이를 상괭이 보호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수의학 관련 전공 대학생, 해양동물 구조·치료기관 담당자, 환경단체 등을 대상으로 상괭이 부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괭이 생태교실도 운영한다.

'웃는 돌고래'라 불리는 상괭이는 한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연안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소형 돌고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멸종위기 생물목록에 '취약종'(VU)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해 연안에 서식하는 상괭이가 2004년 3만6천여 마리에서 2016년 1만7천 마리로 급감하자 201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해수부는 지난 4월부터는 상괭이가 가장 많이 혼획되는 안강망 어업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시작해 근해안강망 어선 63척을 대상으로 보급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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