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브이]中 '핵추진 항모' 추진, 한발 앞선 美 '드론 전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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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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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16세기 영국의 군인이자 탐험가 월터 롤리가 남긴 말입니다.

세계에서 대항해시대의 역사를 처음 열었던 나라는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1405년 명나라 환관 정화가 300척의 함대와 2만 8000여명에 달하는 선원을 이끌고 남해 원정을 나섰던 것이 그 시초인데요. 당대 세계 최대 규모였던 정화 함대에는 길이 120미터, 폭 52미터에 4층짜리 갑판을 가진 대함선도 포함됐습니다.

정화 함대는 28년 동안 총 7차례 걸쳐 항해에 나섰습니다.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동아프리카까지 진출하는 위용을 뽐냈는데요. 당시 수많은 나라들이 정화 함대의 압도적인 모습에 놀랐고, 수많은 선물들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화의 원정을 마지막으로 유교 이념에 갇혀버린 중국은 '해금(海禁) 정책'을 선언했고, 1500년대에 들어서는 대외교역까지 차단시켰습니다. 이후 해상을 스스로 봉쇄해버린 중국은 그대로 서구 열강들의 맛좋은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말았는데요.

이런 굴욕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자 중국은 시진핑 집권 이후 '해양 굴기'를 외치며 해상전력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해군은 현재 360척의 전함을 보유해 세계 최강인 미국 해군보다 60척이 더 많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미 해군보다 양적으로는 앞섰지만 질적으로 뒤쳐진다는 평가에 중국은 '항공모함 굴기'까지 외치며 항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구 소련이 건조하다 멈춘 항공모함을 사들여 개조한 뒤 2012년 취역시킨 첫 번째 항모, 랴오닝함을 필두로 총 2대의 항모를 운용 중입니다. 두 번째 항모는 자체 개발해 2019년 배치한 산둥함입니다.

여기에 중국은 올해 7월 '중국 공산당 창설 100주년'에 맞춰 세 번째 항모까지 진수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 3번째 항모는 이전 항모들과 마찬가지로 재래식 디젤엔진을 사용하지만, 전장은 320m로 이전 두 항모보다 5m 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폭도 미국의 항모보다 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놀라운 것은 중국의 3번째 항모에 '전자기사출장치(EMALS)'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미국의 최신형 핵항모인 제너럴 포드(CVN-78)만이 갖춘 최신 기술인데요. 중국은 이미 2016년 7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자기사출장치를 통한 J-15 함재기 출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에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전자기사출장치는 현재 중국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 입니다. 현재 중국은 보유한 항모 2척에 앞쪽 갑판을 14도가량 들어올려 제작한 스키점프대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이 방식은 함재기의 엔진성능에만 치중하게 되는 나머지, 연료와 무기를 충분히 장착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나 러시아 SU-33 함재기의 짝퉁이라 불리는 J-15의 열악한 엔진성능을 감안하면, 사실상 스키점프대 시스템은 함재기 이착륙 연습용 용도로밖에 사용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전자기사출장치를 성공적으로 3번째 항모에 적용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자기의 힘을 이용해 함재기를 투석기처럼 쏘아 보내는 이 장치를 이용해 함재기를 발진시킨다면, 엔진성능이 부족한 J-15에도 충분한 무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은 4번째 항공모함까지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21년 3월 1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현재 장난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4번째 항공모함이 핵 추진 항공모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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