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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kg 철판에 깔린 아들...'119 불러라' 절규는 왜 묻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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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호 군, 아르바이트 하다가 참변
목재 쓰레기 청소하려 컨테이너 진입
갑자기 떨어진 300kg 철판에 깔려
동료 노동자는 '병원차 불러라' 절규
관리자는 신고 안하고 윗선에 보고만
원청, 인건비 줄인다며 안전인력 감축
산재 비극 더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훈 (故 이선호 부친)

보름 전쯤 경기도 평택항에서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 한쪽 상판이 노동자를 덮친 겁니다. 300kg에 달하는 철제 컨테이너에 깔린 노동자는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숨졌는데요. 이 사람의 이름은 이선호. 올해 나이 23살. 아르바이트 대학생이었습니다. 이선호 군의 아버지는 왜 알바생인 우리 아들이 그 위험한 작업에 투입이 된 건지 왜 그렇게 죽어야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외치고 있는데요. 이 외침에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의 아들, 우리 친구의 얘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부터 故 이선호 군의 아버지를 직접 연결해서 자초지종을 들어보겠습니다. 아버님 나와 계십니까?

◆ 이재훈> 네, 이재훈입니다.

◇ 김현정> 많이 힘든 상황이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우선 고맙습니다.

◆ 이재훈>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죠.

◇ 김현정> 지금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장례식장에 계시다고 들었어요.

◆ 이재훈> 네, 현재까지 그렇죠.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고가 난 게 4월 22일이면 보름이나 지났는데요.

 


◆ 이재훈> 네, 제 아이가 이렇게 되기까지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두 사람 중에 한 명은 와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죄를 하면서. 그런데 또 한 사람은 자기는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면서 지금 발뺌하고 그렇기 때문에 눈을 아직 못 감았어요. 그래서 오늘까지 빈소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선호 군이 아직 눈을 감지 못했다는 게 아버님 생각하시기에 편히 잠들지 못했다 그런 말씀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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