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하고 9조 3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 3900억 원, 영업이익 9조 3800억 원의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팹)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up)으로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약 52조 4000억 원, 영업이익 6조 2300억 원) 대비 매출은 18.19%, 영업이익은 45.53%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조 원 미만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 9600억 원)에 맞먹는 실적이다.
반도체는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 그리고 미국 오스틴 라인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비수기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무선은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의 큰 폭 증가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의 기여 확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네트워크도 해외 5G 확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CE는 가전 펜트업(Pent-up)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