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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확진세 완만…현재 수준에서 감당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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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 꺾이지 않았지만 완만하게 증가"
"중환자 줄고 사망자 급증 않아 대응 가능"
"양성률 증가는 지역사회 내 감염 있단 뜻"

서울 영등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완만한 수준이며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로 감당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최근 확진자 추이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를 묻는 출입기자단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9명으로 이틀째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는 지난 14일 731명까지 치솟았다가 18일까지 꾸준히 600명대 확산세를 유지했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621명이었던 지난주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검사량이 적은 주말 영향이 이날까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확산세는 꺾이지 않지만 급증하지 않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지지난주에 비하면 완만하게 증가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위중증환자가 줄고 있고 사망자도 크게 늘지 않아 의료 대응 역량은 넉넉하다고 봤다. 이날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802명이 됐다.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총 109명이 됐다.

윤 반장은 "(평균) 확진자 발생은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의료진 부담 등은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며 "단순히 환자 수에 얽매이지 않고 가급적 종합적인 대응 상황을 보겠다는게 지금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면 대책이 필요하겠지만 완만하게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현재 수준으로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지역은 2단계, 비수도권 지역은 1.5단계를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유지하는 내용의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일부 방역 위험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한편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뜻하는 양성률이 최근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 내 어느 정도의 감염자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양성률 증가는 같은 검사를 해도 확진되는 숫자가 많아진다는 것"이라며 "지역사회 내 감염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양성률 증가가 전반적으로 적극적인 검사가 이뤄진다는 측면도 있어 긍정적이라고도 했다.

윤 반장은 "진단검사를 꺼렸던 유증상자들이 적극적으로 검사 독려를 받고 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행정명령을 통해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검사 받는 인원이 늘면서 양성률이 높아지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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