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밤중 휴대전화 없이 서해 갯벌에 들어갔다가 고립된 관광객이 인근을 지나던 주민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11일 해경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1분께 충남 홍성군 어사리선착장 인근에서 조개를 채취하던 부부 중 남편(60대)이 밀물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갯벌에 빠졌다.
당시 그의 부인도 방파제에 고립돼 있었다.
관광 차 서해를 찾았던 이들은 차량에 휴대전화를 두고 온 탓에 큰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며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침 인근에서 산책하던 주민이 외침을 듣고 112에 신고했고, 구조대원이 포복으로 이동하며 헤엄쳐 방파제로부터 약 20m 떨어진 남성을 구조했다.
이어 방파제 위에 있던 부인도 민간구조선에 함께 태워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