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도입한 MUH-1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KAI 홈페이지 제공
우리 군은 적이 바다에 부설한 기뢰를 제거하는 해군 소해헬기를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도입하기로 했다. 또 육군이 이미 도입한 AH-64E 아파치 가디언급의 대형공격헬기 36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31일 13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오는 2022~30년에 걸쳐 약 8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해헬기를 국내에서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2022~30년에 걸쳐 약 3조 1700억원을 들여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을 국외구매로 추진하기로 했다.
땅에 지뢰가 있다면 바다에는 배나 잠수함을 노리는 기뢰가 있는데, 소해헬기는 이를 공중에서 찾아서 제거하는 헬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미 군에 채용된 KUH-1 수리온과 이 헬기의 파생형인 MUH-1 마린온을 기반으로 MCH(Mine Countermeasures Helicopter)라는 소해헬기의 개념과 형상을 박람회 등에서 이미 공개했었다.
KAI는 레이저기뢰탐색장비(ALMDS)와 무인기뢰처리장비(AMNS),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 등을 갖춘 MCH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후 제안서 검토 등을 거쳐 개발을 맡을 업체가 최종 확정될 예정인데, 이를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업체는 사실상 KAI뿐이다.
한편, 육군의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은 2012~21년에 걸쳐 약 1조 9천억원을 들여 진행된 대형공격헬기 1차 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1차에서는 보잉의 AH-64 아파치 계열 최신 모델인 AH-64E '아파치 가디언'이 도입됐었다.
정확한 기종은 차후 정해질 예정이지만, 세계적으로 대형공격헬기 모델이 흔하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해 보면 2차 사업 또한 아파치의 개량형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도입 수량은 36대 정도다.
또 이번 방추위에서 군은 현재 해군에 전력화된 KDX-Ⅲ 이지스 구축함 배치-I(세종대왕함, 율곡 이이함, 서애 류성룡함)보다 탄도탄 대응·대잠작전 능력이 향상된 배치-Ⅱ 1번함의 후속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이미 배치-Ⅱ 1번함은 올해 2월 착공돼 건조가 진행 중이며 군은 모두 3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후속함 건조는 오는 2028년까지 약 3조 9200억원을 들여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