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놓고 언급해 회자된 "별의 순간"을 5년전 이미 예고받은 주인공이 있다.
공교롭게도 서울시장 재보선에 '적진'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다. 김 위원장의 해당 발언은 당시 20대 총선에 출마한 박영선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뤄졌다.
지난 2016년 3월 15일 더불어민주당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박영선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꼭 필요한 사람 박영선'이라는 글귀가 적힌 마이크를 잡고 연단에 올라 축사를 전한다.
민주당영상아카이브 유튜브 캡처
당시 김 대표는 "제가 박 의원과 인연이 오래된 사람이다. 박 의원과 17대 국회에 같이 들어가 박 의원이 의정 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야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국민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 잘 이해하는 의원님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6년 당시 집권하고 있던 박근혜 정부가 오락가락한 정책으로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정부가 추진해왔던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을 바꾸지 않고 현재 구조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점을 우리 박영선 의원은 아주 철저하게 간파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우리 경제의 틀을 바꾸기 위해서도 누구보다도 박영선 의원은 필요한 존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퇴임 직후 지지율이 급등한 이달초에는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이 별을 딸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별의 순간을) 포착했으니 이제 준비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