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이한형 기자
치안감 이상 경찰 고위직은 평균 약 13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LH수사' 등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를 이끌고 있는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고위직 31명 중 최하위의 재산을 기록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김창룡 경찰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아파트, 예금 등 약 5억 74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찰 수사 총책이자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를 지휘하는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본인 소유의 종로구 누상동 다세대주택,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임차권, 예금, 채무 등 9800만 원을 신고해 31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남 본부장의 강남 아파트 임차권은 1억 8천만 원인데, 그는 '반전세·반월세'라고 설명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배우자 소유의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와 본인의 예금 등 16억 6천만 원을 보유했다.
최고액 신고자는 노승일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이다.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동 사무실과 본인·배우자 공동 소유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아파트·예금·증권 등 28억 8천만 원을 신고했다.
정기 재산 변동사항 신고대상자인 치안감 이상 경찰 고위직 31명의 평균 재산은 약 12억 9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가 수사하고 있는 경기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지역의 땅을 보유한 경찰 고위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