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조국 전 장관, 나경원 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장관에게 "장하다"라고 추켜세운 반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부럽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추 전 장관은 5일 오후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조 전 장관을 향해 "(검찰에) 당해보니까 알겠더라"며 "얼마나 저 분이 힘들었을까. 온 가족이 장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모님(동양대 정경심 교수)이 현재 수감 중이다. 아내와 엄마가 수감 중이라고 생각해보라. 어떻게 참아낼까"라며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남의 상처를 가늠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추 전 장관은 또 21대 총선을 앞둔 '조국 사태' 당시를 회상하며 "선거에 불리할까 봐 (조국 전 장관과) 거리를 뒀다"며 "후회되는 측면이 있다"고도 털어놓았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이한형 기자
추 전 장관은 이날 나경원 전 의원에게는 "과외라도 받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 아들은 군대 갔다오고 남들만큼 휴가도 못 썼는데 병가 썼다고 압수수색 당했다"며 "(나 전 의원은) 어떻게 십수개의 혐의를 소환 한 번 안당하고 무혐의를 받을 수 있느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추 전 장관의 아들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나 전 의원과 관련된 13건의 고발 사건들에 대해서도 모두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