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보수단체들이 예고한 3·1절 도심 집회를 두고 코로나19 방역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3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극우단체들이 3·1절 광화문 집회를 준비한다고 한다"며 "온 국민이 코로나 3차 확산에 맞서 방역을 지켜내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또 연다니 기가 막힌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든 보수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침해할 자유가 없다"라며 "정부는 위법 행위가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8월 15일 열린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 이한형 기자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대형집회는 누가 주체가 돼도 적절하지 않다"며 "1년 가까이 원격 수업하던 학생들이 등교를 앞둔 개학 시즌이다.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찬물을 끼얹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서울 도심 광복절 집회에 참여한 일부 보수단체들이 올해 3·1절에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