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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 여부, 설 연휴가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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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철 서울대 교수 대한상의 경영콘서트 강연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의 경영콘서트 강연. 대한상공회의소 인사이트 유튜브 캡처

 

이번 설 연휴가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 여부를 좌우할 최대 고비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경영콘서트 온라인 강연에서 "설 연휴를 넘기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며 "낙관적으로 보면 하반기에는 완전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코로나 이전의 일상·경제 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2천년대 들어서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 등 주요 감염병이 5년 주기로 발생하고 있지만, 최소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백신과 치료제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고령화가 특히 심각한 우리나라의 경우 전염병 대응에 취약한 구조"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과거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시대에서 신종 전염병과 치매, 우울증 같은 퇴행성질환시대로 진입한 현재 이들을 모두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수용할 수 없다"지적했다.

그는 "팬데믹은 인류문명 발전과 함께 오랫동안 공존해 온 현상으로. 코로나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처럼 미래에 대한 경고라 볼 수 있다"며 "인구가 고령화 되면서 중증질병도 변하고, 한 사람이 여러 질병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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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교수는 이에 대한 근거로 "현재 한국의 노인인구 비중은 15% 정도이나 2060년이 되면 약 40%가 되는데, 전체 노인의 약 90%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이중 2개 이상의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도 73%에 달해 노인 1명당 평균 2.7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질병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에서 의료협력체계로 전환하는 동시에 스마트 워치, 스마트 거울 등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ICT 융합형 첨단 의료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홍 교수는 "이처럼 지역 사회와 동네 병원 중심으로 의료기관과 주민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미래형 의료체계로 개편해야 전염병이 다시 발생한다고 해도 충분히 관리하고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유튜브(대한상공회의소 인사이트)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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