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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등 봄철 4차유행 우려…자가격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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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감염재생산지수↑ 우려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회적 피로감↑"
변이주 전파 차단 위해 격리 지침 강화 방침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영향으로 오는 3~4월 봄철에 4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당국은 지역사회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수칙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본부장은 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3월 이후 여러 가지 여건를 고려할 때 코로나19의 또 다른 유행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최근 국내 유입이 증가한 변이 바이러스다.

앞서 방대본은 전날 5건의 추가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9건이다.

여기에 최근 발견된 5건 중 4건이 지역사회로 전파된 사례로 보고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똑같은 거리두기로 대응하더라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재생산지수 자체가 상당한 수치가 올라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뜻하는 지표다.

오랜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한 사회적 피로감 등도 위험 요소로 꼽혔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권 부본부장은 "비록 거리두기가 잘 이행되고 있지만 반대로 그것이 긴장감을 해이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근 인구 이동량이 증가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거나 감염재생산지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감염재생산지수의 경우 이날 기준 일주일 평균치가 0.92로 나타났다. 지난주 0.82에서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요인들이 거리두기 피로감과 함께 작용할 경우 오는 3~4월 대규모 유행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다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은 4차 유행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더하는 점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가 매주 발표하는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통계가 3주째 연속 뚜렷하게 감소세에 있다.

구체적인 원인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전 세계적인 거리두기 노력 등을 통해 코로나19 증가추세를 관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달 중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동절기도 끝나가 방역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희망을 전했다.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하며 방역당국은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을 막기 위해 관련 대책을 강화하고 자가격리 수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방역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 어깨에 식별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를 불러 일으킨 해외 입국자가 자택 내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돼 관련 수칙을 보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권 부본부장은 "지자체의 대응 등을 통해 잘 지켜지도록 관리·감독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최종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방역당국으로서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해외로부터의 유입되는 변이 균주의 심각성·중요성 때문에 자가격리 전반에 대한 개선대책에 대한 총리의 요청이 있었고 방역당국에서도 전면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자가격리 과정에서 지침을 위반해 동거 내지 함께 거주하는 사람과 접촉하는 부분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거나 아예 시설격리를 활용하는 방안 등 여러 대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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