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홈페이지 캡처
애플과 현대‧기아차가 '애플카' 생산을 위한 최종 계약에 임박했다고 3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계약이 체결되면 기아차의 웨스트포인트와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의 전기차가 생산된다. 애플은 잠정적으로 2024년 애플카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직 두 기업의 최종 합의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차동차를 생산하면서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도 부분적인 협력을 할 방침이다.
애플과 현대‧기아차 모두 이 같은 보도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의 전경. 이한형 기자
애플은 왜 현대‧기아차를 선택했을까?
애플은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결정을 통해 전 세계 10조 달러(약 1경 1145조원) 규모의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모건 스탠리의 캐이티 허버티 연구원은 "매년 5천억 달러(약 55조 7250억원)인 스마트폰 시장규모에서 애플은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시장은 10조 달러다. 애플이 2%의 시장 점유율만 차지해도 아이폰의 사업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협력할 자동차 제조사가 애플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즉 애플카는 단순히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탑제한 기아차의 모델이 아니라는 뜻이다.
CNBC 홈페이지 캡처
현대‧기아차의 고위층은 애플과 협력으로 자율주행과 전기차 개발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현대는 현재 '앱티브'와 조인트벤처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애플카 생산 계획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CNBC에 "첫번째 애플카는 운전자 없이 주행하도록 제작될 것"이라며 "그리고 라스트 마일(on the last mile·고객과 만나는 최종 지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애플의 애플카 사업초기 전략은 자율주행 택시와 배달음식 사업에 대한 집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