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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엄마몫?'…英 코로나 광고 성차별 논란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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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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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집에 머물 것' 당부…여성 역할 정형화 지적

코로나19 제한조치 준수를 촉구하는 영국 정부의 광고. 연합뉴스

 

'집에서 자녀를 가르치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여성 몫?'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등에 올린 광고가 성차별주의 지적을 받아 결국 철회됐다.

2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라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인포그래픽 광고를 제작해 소셜미디어 등에 올렸다.

이미지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가정 내에 머무는 가족들의 삶을 표현했다.

문제는 여성은 집안일을 하고 학교에 가지 않는 자녀를 홈스쿨링 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는 점이다.

반면 유일하게 등장하는 남성은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이 광고를 보고 신고한 선데이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의 로렌 캔디 전 에디터는 "정부에서는 이(광고의 문제)에 대해 조언하는 지적이고 똑똑한 여성이 아무도 없단 말인가? 정말로 의식의 부족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비난이 확산하자 총리실 대변인은 "이 광고는 여성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를 철회했다"고 해명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직장을 잃을 확률은 높은 반면, 자녀 양육 등에 더 큰 부담을 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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