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교사·학부모들은 학습격차가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28일 교육부는 김혜숙 대구대 교수가 지난해 10월 27일~11월 2일 실시한 '2020년 2학기 원격수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2학기 개학 이후 학교에서 참여한 원격수업에 얼마나 만족합니까'라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학생 비율은 81%로 나왔다.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55.5%, '매우 만족'은 25.5%였다. '불만족'은 19%에 그쳤다.
학부모 비율도 만족한다 57.7%로 불만족 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 10명 중 6~7명은 원격수업으로 학습격차가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2학기 개학 이후 원격수업이 학생 간 학습 수준 차이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교사의 68.4%, 학부모의 62.8%가 원격수업으로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답했다.
강사가 학생들 대상으로 쌍방향 실시간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는 교사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지원'(24.2%), '소수 학생 등교를 통한 대면 보충 지도'(17.8%)를 요구했다.
학부모는 '주기적인 형성평가 실시 및 피드백 수업'(16.9%)과 '수준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16.3%)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종료 이후에도 원격수업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교사 69.2%, 학생 56.7%가 '그렇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28.4%만 '그렇다'고 답해 원격수업보다 등교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 교사와 초3~고3 학생, 학부모 등 총 75만2천460명을 대상으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팝업창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