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8개월만에 전화 통화를 하고 시 주석의 방한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9시부터 40분간 통화를 하고 시 주석의 방한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이 추진돼 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약 8개월만에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양 정상은 2021년,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자고 합의했다.
오는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양 정상은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위원회로, 지난해 11월 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원칙적으로 합의한 기구다.
또한,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방역 협력을 위해 인적·경제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지난 24일 자신의 생일에 시 주석이 축하 서한을 보낸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