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7명 나오면서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대전 소재 비인가 종교 교육시설에서 120여 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37명 늘어 누적 7만 552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92명에 비해 45명 늘어난 수치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 기준 520명이 나온 이후 약 일주일간 400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405명이고 해외유입은 3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1명, 경기 72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에서 176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전 125명, 부산 19명, 광주 15명, 대구·경북 각 14명, 충남 13명, 경남 11명, 충북 8명, 강원·전남 각 3명, 울산·세종 각 2명이다.
이중 대전에서만 125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울을 앞질렀다. 대전 중구 소재 비인가 종교 관련 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영향이다.
지난 2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 IEM국제학교. 연합뉴스
해외 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전날보다 9명 늘었다. 이중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는 지역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1360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1.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줄어 275명이 됐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 1737건으로 그 직전일 2만 4642건보다 2905건 적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뜻하는 양성률은 2.01%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집단감염에 대해 "제2의 신천지 혹은 BTJ열방센터 사태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됐기 때문에 매우 엄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대처"라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와 BTJ 열방센터 사태 당시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는데 이번에는 절대 그런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IEM국제학교 학생인 전남 순천, 경북 포항 환자가 확진된 데 이어 대전에서 학생 및 교직원 125명이 추가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