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우리나라 AI 생태계 작동 아직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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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3.6%만 AI 기술 및 솔루션 도입, 그중 91.7%는 대기업"

스마트이미지 제공

 

우리나라 기업들의 AI(인공지능)에 대한 인식 수준이 아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종업원 수 20인 이상 기업체 1천 개(중견기업 포함 대기업 5백 개와 중소기업 5백 개)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14일 KDI에 따르면 기업체 중 3.6%만 AI 기술 및 솔루션을 도입했는데 그중 91.7%가 대기업이었다.

중소기업이 AI 기술 및 솔루션을 활용하는 사례는 아주 드물다는 얘기다.

AI 기술을 아직 도입하지 않은 기업체 대부분(89.0%)은 "앞으로도 도입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또, 이미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체 중 "향후 추가 도입 의사가 있다"고 밝힌 업체는 38.9%에 그쳤다.

'AI를 도입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기업 수요에 맞는 AI 기술 및 솔루션 부족'(35.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AI 기술 및 솔루션 개발 비용'(20.6%), '전문인력 및 역량 부족'(15.7%) 등의 순이었다.

AI에 대한 기업체 인식 및 실태 조사 결과. KDI 제공

 

'AI 도입 시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AI 시스템이 만든 의사결정과 행동의 법적 책임'(23.1%), 'AI의 잘못된 의사결정'(21.6%) 등이 주요하게 지적됐다.

이처럼 저조한 도입률과 갖가지 우려에도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AI 기술은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체의 77.8%는 "경영과 성과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도움이 특히 큰 분야로는 '신제품 개발 등 제품관리'(32.1%)가 꼽혔다.

한편, 도입 업체의 절반이 "AI 기술 도입 이후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는데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4.3%였다.

KDI는 "정부가 대규모 AI 투자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음에도 도입률이 낮은 것은 AI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DI는 "공급자와 수요자, 촉매자로 구성되는 AI 생태계에서 촉매자인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DI는 "정부는 AI 기술이 데이터 중심의 특정 업체가 아닌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 투자만 있고 기업체는 사용하지 않는, 활용 가치 없는 AI 기술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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