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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올들어 가장 추웠다…계룡 영하 23.9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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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수도 동파 등 한파 관련 피해 잇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근 신호등에 고드름이 맺혀있다. 이한형 기자

 

8일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강추위가 절정에 달하면서 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올들어 가장 낮게 집계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계룡 영하 23.9도를 비롯해 청양 영하 22.7도, 공주 영하 21.4도, 금산 영하 21.1도, 부여 영하 20.7도, 서천 영하 19.6도, 천안 영하 19.3도, 세종 영하 17.9도, 홍성 영하 17.6도, 대전 영하 17.5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현재 충남 태안에는 한파주의보가, 충남 나머지 시·군과 대전, 세종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강추위는 낮에도 이어져 영하 10도~영하 7도로 예보됐다.

밤사이 한파 속에 눈까지 내렸다. 오전 10시 기준 세종(전의) 11.6cm, 청양 8cm, 태안 7.4cm, 부여 6.3cm, 대전 3.2cm의 눈이 쌓였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교통사고와 한파 관련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24분쯤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264km 지점에서 트레일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졌다.

이후 뒤따르던 차량 두 대가 트레일러와 부딪치면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차량의 운전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충남에서는 보행자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고드름 제거 신고 2건이 접수됐다.

대전에서도 이날 오전 12시 26분쯤 서구 둔산동의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수도관이 동파돼 도로가 결빙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은 계량기를 잠그고 결빙방지 조치를 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6일부터 총 19건의 수도 동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구청 공무원들이 지난 7일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한파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인 대전시는 특보발령으로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시는 결빙 우려 지역에 제설제를 미리 뿌리고 도로결빙 취약구간과 외곽지역, 교량 등 제설작업을 2회 실시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주말까지 한파가 이어지고,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눈이 더 오겠다고 내다봤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이 오는 10일까지 2~7cm, 충남 북부내륙에는 이날 하루 1~3cm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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