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윤창원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만났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7일 "안 대표가 새해 인사 차 김 위원장을 찾아갔다"며 "야권의 큰 어르신에게 인사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외부로 공개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최근 두 사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등 곳곳에서 충돌해왔다.
전날 회동에서도 경선방식이나 야권 단일화 등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은 안 대표에게 입당 후 경선에 참여하라고 압박 중이다. 김종인 위원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 참여하려면 우리당 당원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 등 당밖 인사들의 당내 경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경선 규칙도 수정 중이다. 당초 일반 80%‧당원 20% 여론조사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본경선을 100% 일반 여론조사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대표는 아직까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다.
김 위원장도 이날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후보 단일화 문제는 안 대표가 먼저 이야기했고, 우리도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면 그 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선 방식을 두고 계속해 힘 겨루기가 벌어지고 있지만 안 대표가 전날 김 위원장을 먼저 찾아가면서 야권 단일화 논의도 자연스레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