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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고추대 달여 먹으면 코로나 낫는다?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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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효과 없어
잘못 복용하면 심장에 부작용 발생
구충제 이버멕틴도 효과 확인 안돼
고추대차 바이러스 예방? 사실 아냐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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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 부장)


지금 노인층을 중심으로 클로로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클로로퀸이라는 건 말라리아 치료제인데요. 혹시 모르니 미리 사놔야 된다. 이런 열풍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는 구충제가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또 고춧대 달인 물로 코로나를 사멸했다. 이런 유튜브 방송이 나오면서 지금 고춧대 열풍도 불고 있다는데요. 대체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건지 이 정보들의 옥석을 가려보겠습니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서경원 부장 만나보죠. 서 부장님, 안녕하세요.

◆ 서경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클로로퀸이라는 약, 지금 어르신들 중심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퍼지고 있는 겁니까?

◆ 서경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을 통해서 긴급, 또는 중요라는 제목으로 클로로퀸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라는 내용이 돌고 있고요. 실제 어르신들이 이러한 정보들 때문에 약국을 방문하셔서 클로로퀸을 찾으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클로로퀸은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는 약국에 가셔도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 김현정> 구입할 수 없는데도 그럼 어떻게 불법적으로 이거를 사람들이 구입을 하는 거예요, 뒤로?

◆ 서경원> 그렇게 하시기는 어렵습니다. 이 클로로퀸이라는 게 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는 약국에서 구입이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약국에 가서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 이 얘기인데 단도직입적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 서경원> 작년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는 이 클로로퀸이 세포 실험에서는 바이러스가 자라는 것을 억제했다는 그런 보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세포실험이었고요. 그 이후에 임상실험을 했을 때는 WHO나 미국, 영국 등에서 그 결과를 발표를 했는데요.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를 한다라는 효과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더 이상 사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 클로로퀸이 복용한 이후에 심장박동 이상 등과 같이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우리 식약처가 이러한 내용을 알려드린 바도 있고요. 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이런 심장 부작용에 대해서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FDA,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긴급 사용 취소.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래서 예전에 열대지역 가기 전에 이거 복용하려고 처방받았던 분들이 감기 기운 좀 있는 것 같으면 코로나일지도 모르니까 미리 먹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식의 정보 듣고 드시는 분들도 계시대요. 절대 그러시면 안 된다는 거.

◆ 서경원>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 김현정> 절대, 절대 안 됩니다. 그다음이 이버멕틴입니다. 이게 지난해 이미 항암효과가 있다, 떠들썩했던 게 구충제인데 이버멕틴이 구충제예요, 여러분. 전문가들이 그때도 경고 많이 했어요. 그거 그렇게 함부로 드시면 되는 약 아니라고. 그런데 이번에는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보도가 나온 겁니다. 영국 리버풀대학에서 누가 연구를 해보니까 실제로 치사율을 줄여주더라. 이거는 어떻게 된 건가요?

◆ 서경원> 현재까지 자료를 살펴봤을 때 효과가 확실하게 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이버멕틴도 마찬가지로 작년에 세포실험에서는 바이러스를 억제하였다는 발표가 있었어요.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대로 임상시험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사망도 낮췄다 이런 보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그 임상자료를 지금 보면 대상 환자 수가 적고 또 임상시험 설계도 치료 효과를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앞으로 진행되는 연구결과를 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토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제가 이건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영국 리버풀 대학의 박사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환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더니 이 이버멕틴을 투약한 군과 위약이라고 그러죠. 가짜 약, 가짜 약을 투약한 환자들을 비교해 보니 이버멕틴 투약한 군에서는 573명 중에 8명이 사망을 했고 위약을 투약한 환자 510명 중에서는 44명이 사망을 했더라. 그러니 효과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연구 결과가 나온 건 사실이에요. 나온 건 사실이지만 의학계에서는 임상시험 참가자 수가 너무 적다. 그리고 디자인이 어설프고 사용된 이버멕틴 용량도 제각각이어서 이걸 가지고 효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입장인 거죠, 아직은?

◆ 서경원> 그렇습니다. 이 임상시험이 딱 한 개로 설계가 돼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요. 11개의 여러 가지 임상시험을 한 번에 이제 종합하고 통합해서 분석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 안에 있는 숫자가 1000명이 넘는 걸로 보이지만 각각의 임상시험이 숫자가 좀 적어요. 각각으로 쪼개서 보면. 그리고 사용했었던 용량도 제각각이고요. 그리고 기존에 사용했었던 약물, 이러한 것들도 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그거는 정확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 김현정> 필요합니다. 여러분, 이베멕틴 구충제 그거 잘못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눈에 염증, 혈압강화, 간 손상, 구토, 설사, 현기증, 이런 거 있거든요. 그래서 집에 구충제 있다고 그거 함부로 복용하시면 안 된다는 거, 이번에도 말씀드리고요. 그다음에 또 열풍이 불고 있는 게 고춧대입니다, 고춧대.

◆ 서경원> 네.

◇ 김현정> 한 한의사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춧대를 달인 물을 확진자는 하루 1리터 복용하고 예방 차원에서는 500밀리리터씩 복용하라 그러면 코로나19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모든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 지금 어르신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퍼져가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습니까?

◆ 서경원> 그거는 사실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민간요법들이 있는데 실제 이런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고 또 안전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고춧대로 나는 나아보겠다, 이러고서 달여서 드시면 이거는 과학적으로 전혀 입증된 게 아니라는 거 말씀을 드리고 이게 만일 효과가 있었으면 벌써 노벨상 후보실 거예요. 그거 아니라는 거, 입증 안 됐다는 거. 지금 이것도 막 SNS를 통해서 돌고 있는데요. 여러분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식약처의 서경원 부장 만나고 있습니다. 서 부장님.

◆ 서경원> 네.

◇ 김현정> 그나저나 진짜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셀트리온 사의 레키로나주. 이거 연말에 긴급승인신청 넣고 심사 진행 중인데 대략 언제쯤에 결론이 납니까?

◆ 서경원> 지금 저희가 전체 기간을 크게 단축을 해서요. 일반적으로는 저희가 180일 정도 심사 소요가 되는데요. 이거와 같은 경우는 40일 정도 안에 심사를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40일. 그러면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결론이 나는 거네요?

◆ 서경원>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현재 허가심사 전담팀을 구성을 했고요. 저희 식약처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안전성, 또 효과성, 품질을 확보하면서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더 중요한 건 이제 속도보다도 내용일 텐데.

◆ 서경원>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서경원> 네.

◇ 김현정> 지금까지는 긍정적입니까? 검토해 보고 있는 중인데.

◆ 서경원> 현재 계속 검토 중입니다. 결론은 다 검토가 마무리돼야 나올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는 13일에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세미나인가요. 어디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고 어제 보도가 났더라고요. 이것은 결과가 국민들의 다 바람이겠습니다마는 긍정적으로 났다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

◆ 서경원> 회사 측에서 아마 독자적으로 그 내용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날 발표장에 가면 아마 내용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극도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하고 계시는데 아무튼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잘 돼서 진짜 치료제. 가짜 정보들 말고 진짜 치료제가 우리나라에서 나왔으면 좋겠고 한 가지만, 한 가지만 좀 더 여쭐게요. 덱사메타손. 이것도 역시 가짜 정보인 거죠? 이것도 치료제다, 효과가 있다, 이 얘기.

◆ 서경원> 그렇지는 않습니다. 덱사메타손은 염증 억제 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의 일종이고요. 이 덱사메타손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영국 등 외국의 임상시험에서 코로나 중증환자 사망률을 낮췄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덱사메타손은 또 잘못 사용을 하면 감염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중증환자에 한정해서 사용해야 하고요. 반드시 의사가 환자 상태를 환자 상태를 관찰하면서 투여해야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러분, 지금 막 돌고 있는 정보들, 이게 좋다, 이걸 먹어라 이런 것들은 반드시 옥석을 가려서 취사 선택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서경원>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식약처 서경원 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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