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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끈 中-EU 투자협정 협상 연내타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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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양측 협상에 고삐
中 협상에 진전 vs EU 속도보다 내용
홍콩·신장문제, 노동·환경 기준 충촉이 핵심
시진핑 마크롱과 통화에서 '올해안 타결' 촉구

유럽연합(EU).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올해 안에 투자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지만 연말까지 20일도 남지 않자 협상의 고삐를 죄고 있다.

중국과 EU는 2014년부터 7년째 투자협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올해도 두 차례에 걸친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올해 안에 투자협상을 마무리하기로 약속도 했지만 아직 타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측이 지난주 집중적인 회담을 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니콜라스 차푸이스 중국 주재 EU대사는 "이번 주에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연말 기한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속도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간략한 설명에 따르면 약측은 조약 문구와 나머지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을 뿐더러 이전 발표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다.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중국은 미국과 관계가 나빠지면서 EU에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EU에게 투자 장벽이 제거된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과 홍콩·신장 인권문제 등으로 인한 양측의 불협화음은 올해 안에 양측이 협상을 타결 지을 수 있을지에 회의감을 보탠다. 유럽이 요구하는 시장 개방, 노동·환경보호에 대한 높은 기준을 중국이 충족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편에서는 중국이 대외개방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브뤼셀에 파견된 장밍 중국 특사는 지난주 양측 간에 의견차이가 좁혀지고 시장접근과 지속가능한 발전 등에 대한 협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지난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투자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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