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14일 공수처법과 국정원법, 경찰청법 등 권력기관 개혁 입법이 완료된 뒤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 "멸문지화 수준의 고통"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조 전 장관과 가족에 대한 수사가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나섰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 비서관은 권력기관 개혁 주무비서관이다.
이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여기에 이르기까지 곡절이라는 말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많은 분들의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다"며 경찰청법과 공수처법 등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이 비서관은 이어 "저 또한 여러번 언론에 이름이 거론 됐고, 피의자 신분은 지금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자신 또한 개혁에 나섰기에 희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비서관은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故 백재영 수사관의 비극적 죽음이었다"며 "2019년 11월 22일 조사를 받기 위해 울산지검으로 내려간 이후 12월 1일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열흘동안 그가 어떤 상황에 내몰렸고, 어떤 심리적 상태에 있었을지 천천히 가늠해 보았다.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고 백 전 수사관은 백원우(53)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별도 '특별감찰반'(민정 특감반)에 소속됐던 검찰 수사관으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기 직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면서 그는 "그의 죽음과 제 피의자 신분 등 여러 일들이 이 정부가 검찰 등 권력기관개혁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었다는 점만큼은 분명한 진실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하고 그의 영정 앞에 이 성과들을 바친다"고 했다.
이 비서관은 "이제 입법으로 통과된 제도가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에 이뤄낸 한걸음의 진보가 또다른 한걸음의 진보의 굳건한 터전이 되도록 다시 비서로서 이 책무의 이행에 최선을 다해 대통령님을 보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