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선별 진료소. (사진=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급확산 중인 가운데 14일부터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확대해 대규모 선제적 진단검사를 시작한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56개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필요할 경우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역학적 연관성 없이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국내 코로나19 검사 표준인 콧속으로 검사 장비를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PCR 방식 외에도 타액 PCR 검사 및 30분 만에 알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도 가능하다. 다만 PCR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현장에서 빠른 확인이 필요한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정확도가 다소 낮은 타액 PCR은 콧속으로 검체 채취가 어려운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시와 각 자치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환승 지하철역(서울역, 사당역, 가산디지털단지역 등)과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운영이 중단된 공공시설 주차장 등을 활용해 임시 선별검사소 56개소를 선정했다.
(자료=서울시 제공)
14일 14개소, 15일 21개소, 16일 13개소, 17일 이후 2개소 등이 순차 운영에 들어가며 추가 6개소는 확보 중이다.
기존 보건소 외 주요 지역 임시 선별진료소는 종로구 탑골공원, 중구 서울역광장, 용산구 용산역(잔디)광장, 성북구 중랑천 인근, 도봉구 창동역 1번출구,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공영주차장, 강서구 마곡레포츠센터, 영등포 한강 여의도 3주차장,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1번출구,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이다.
서울 자치구 방역 관계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익명 검사 신청이 가능하다"며 "대규모 선제 검사를 통해 지역사회 무증상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검사에 임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