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공급 조건=임상시험 참여?…중국의 '백신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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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외교전략…中제약사, 새로운 '시장개척' 목적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베이징 외곽 다싱(大興)구에 있는 시노백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개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앞세워 외교 전략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강화하려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하는 파키스탄은 중국 제약사 칸시노바이오의 백신 임상시험에 수천명이 참여한다. 파키스탄이 수백만회분의 백신을 공급받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외교'에 따라 파키스탄과 같은 국가는 중국의 백신을 공급받는 조건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중국 백신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국가는 파키스탄을 비롯해 브라질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중국은 이미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의 공항과 항구, 철도, 발전소 등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백신은 전 세계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소프트' 외교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 유 지에 연구원은 "중국의 백신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의 신뢰를 형성하고 민심을 얻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홍콩대 벤 코울링 공공보건학 교수는 "많은 국가들이 중국 백신을 얻는 것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중국 백신 제조사는 백신 시장을 개척하는 데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백신 외교는 중국 제약사가 전 세계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는 셈이다.

반면 유럽 등 서양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단계에서 보여준 은폐와 실수 인해 중국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21세기 실크로드'를 만들려는 중국의 계획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고 텔레그레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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