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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밸브 고착만으로 설명 어려워"…중간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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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서 급변침 원인 검증 모형 실험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 시점·타기 장치 변경 등 추가 조사

전남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사진=박요진 기자)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타기 장치에 설치된 솔레노이드(유압조절장치) 밸브의 고착만으로는 좌현으로 틀어진 상태로 인양된 방향타 등을 설명할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26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 신항만에서 세월호가 급선회한 원인을 밝히는 조사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타기 장치에 딸린 솔레노이드 밸브의 고착만으로는 세월호가 우현으로 급선회한 현상과 좌현으로 8도 틀어진 방향타를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하다"며 "인천행 조타기를 사용하다 우현으로 5도나 10도 정도 튼 상황에서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 현상이 발생하고 누군가 인천행 타기 장치를 끄고 제주행 타기 장치를 켰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로 꼽힌 급격한 우회전이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밝히기 위해 타기 장치 모형을 만들어 실험했지만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 현상이 발생한 인천행 조타 장치만 사용됐다면 급선회 현상은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좌현으로 8도 틀어진 방향타를 설명할 수 없다는 의미다.

사참위가 실증조사한 세월호 조타 장치(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상황에서 솔레노이드 밸브가 고착된 시점과 인천행 타기 장치의 펌프가 정지된 후 제주행 펌프를 가동한 항해사가 조타수 등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세월호에 탑승했던 선원들은 제주행 조타 장치의 사용이나 추가 조타 행위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어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만으로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상태다.

이날 실험은 세월호 참사 당일 2개의 타기 장치 중 하나인 인천행 타기 장치는 사용됐고 솔레노이드 밸브가 고착됐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과 좌현으로 8도 틀어진 방향타를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을 검토했다.

앞서 사참위는 세월호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급선회의 원인과 횡경사(선박이 현 측으로 기운 상태)의 원인, 급속한 침수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해왔다. 이날 발표에 따라 사참위는 인천행 타기 장치의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 시점과 선원들이 우현 전타 여부, 타기 장치를 변경하는 긴급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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